[불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에 있는 사찰. 백제 때, 서기 577(위덕왕 24)년 검단 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으며, 몇 번의 중수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주요 문화재로는 금동 보살 좌상(보물 제279호) 외 다수가 있다.
전북 고창, 도솔산(또는 선운산이라고도 한다) 북쪽 기슭에 자리한 선운사(禪雲寺)는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창건했다는 설과 위덕왕 24년(577년) 백제의 승려 검단(檢旦, 黔丹)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오래된 조선 후기의 사료에는 모두 진흥왕이 창건하고, 검단이 중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1707년 쓰여진 '도솔산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다음과 같은 선운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린 첫날 밤에 좌변굴(左邊窟; 진흥굴)에서 잠을 잤다. 꿈 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고 다시 이를 크게 일으켰는데, 이것이 선운사의 시초라고 한다. 한창 때는 암자 89개,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 그리고 승려 3천여명을 거느린 대찰이었다 한다.
문화재로는 대웅전(보물 제290호),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 도솔암 내원궁(內院宮)의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등이 있다. 현재 선운사에는 만세루, 대웅전, 육층석탑, 영산전, 팔상전, 산신각, 명부전, 관음전, 향운전 등이 있고, 동운암, 석상암, 참당암, 도솔암 등의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선운사는 주변의 동백나무숲으로도 유명하다. 5천여 평에 이르는 선운사 동백숲은 수령이 약 500년으로 천연기념물 184호이다. 매년 3~4월이면 붉고 탐스러운 동백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선운사를 찾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 선운사 인근에는 동백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꽃이 있는데, 바로 상사화이다. 상사화는 석산 또는 꽃무릇이라 불리기도 하는 수선화과의 꽃으로 그 붉기가 동백꽃에 뒤지지 않는다. 8~9월이면 선운사 일대와 마애불이 있는 도솔암까지 3km에 이르는 골짜기 주변에서 피어 장관을 이루는 선운산의 또 하나의 명물이다. 이 상사화에는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옛날 한 여인이 선운사에 며칠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스님 한 분에게 연모의 정을 느껴 그만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다. 시름시름 앓던 그 여인은 결국 죽고 말았고, 그 죽은 여인이 상사화로 다시 피어났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야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흔한 이야기지만, 가는 대공 위에 붉게 매달려 있는 상사화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측은한 느낌이 든다.
. 선운사 동백은 남도보다는 조금 늦어 3월 말경이면 제격이니 꽃을 보려면 일정을 잘 맞춰 가야한다.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백제 때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대찰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절 내에 대웅보전, 만세루, 영산전, 명부전 등의 건물이 있고, 도솔암을 비롯한 네 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선운사를 생각하면 먼저 동백꽃이 떠오른다. 그것도 꽃이 송이째 뚝뚝 떨어져 아주 애절하고 안타까운 이미지의 동백이 떠오른다. 선운사 동백에 이런 이미지를 부여한 사람은 미당 서정주와 가인 송창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