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해안도로는 빛과 소금과 굴비의 고장에서 초여름 낭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길이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아홉 번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도로이기도 하다.
영광 법성포에서 해안도로로 달려갔다. 최근에 법성포에서 백수애안도로로 가는 길을 확장·포장하는 등 말끔하게 정돈해놓았다.
해안도로를 들어서자 해변에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어서 칠산 앞바다의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답답한 가슴이 확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운이 좋게 청명하게 맑은 날이면 멀리 떨어진 위도와 낙월도를 볼 수 있다. 편도 17㎞, 왕복 30㎞ 넘는 거리에서 초여름 날 여유를 느껴보자.
영광노을전시관에 들러 도로를 굽어보고, 칠산 바다 관망이 가능한 팔각정에 올랐다. 햇빛의 매력과는 다른 차원에서 노을의 은은한 배경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빛과 노을,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 보완하는 자연의 현상에서 가르침을 얻는다.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가 고즈넉하다. 오가는 고깃배들이 한 점의 그림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백수해안도로의 자랑이라는 해당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또한 해안도로를 걸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 관찰 데크를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거북바위와 모자바위 등 기암괴석. 외지인에게 신선한 풍경으로 다가선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안 낙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백수해안도로의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도로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영화 ‘마파도’ 촬영지가 보인다. 촬영지는 바닷가 절벽 위다.
노을 전시관 앞에 ‘영광 해수 온천랜드’ 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온천탕의 물은 곡창지대인 호남 지방에서는 흔치 않는 심층 천연암반에서 나온다. 삼투압이 높고 목욕 후에도 염분이 남아 있어 신경통 등 각종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영광에서 소금과 굴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영광의 천일염전은 백수읍과 염산면 일대에 몰려 있다. 이곳의 1년 생산량은 4만2000톤 가량으로 신안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소금을 많이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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